건립연대 명확, 역사성을 내포
전남 순천시는 한국의 삼보사찰 가운데 승보사찰로서 유서 깊은 절 '송광사'의 사천왕문이 보물로 지정돼 환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전날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을 보물로 지정 고시했다.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은 정면 3칸, 측면 3칸에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사찰을 끼고 도는 신평천을 중심으로 홍예교 위의 우화루와 더불어 자연 친화적인 위치에 아름다운 경관을 구성하며 건립됐다.
최초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알 수 없으나, 사천왕문 중창 상량문과 2004년 사천왕문 해체보수 과정에서 확인된 상량묵서를 통해 1612년 중창된 것으로 확인된다.
1951년 송광사 대화재 시에 재난을 피한 건물로 건립연대가 명확해 역사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천왕문 내부에는 팔각 단면의 심고주(내부 기둥)를 세워 대들보를 구조적으로 보완하고 사천왕상의 영역을 구분함으로써, 의장적 조형성을 드러내기 위한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예술적·학술적·역사적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사천왕문은 17세기 초반 중창 당시의 위치와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부휴선사와 관련된 천왕문 건축 확산의 조성 계보를 잇고 있어 의의가 매우 깊은 문화유산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과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등 9건을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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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