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청소년 자전거 순례단 7박8일 416㎞ 여정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주 청소년들이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한 7박8일간의 전국 자전거 순례에 나선다.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제주기억관과 4·16청소년 자전거 순례단 '집으로 가는길'은 9일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를 처음 접했을 때의 슬픔과 무력감을 딛고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전거 순례단 27명의 청소년들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주를 시작으로 목포, 광주, 전주, 정읍, 부여 천안, 수원을 거쳐 안산까지 7박8일간 416㎞의 자전거 순례를 떠난다.
이들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치유되지 못했을 유가족들의 마음을 보듬어 본다"며 "어느 누구도 속시원하게 세월호의 침몰 원인, 구조 방기를 이야기 해주고 있지 않은 현실에서 얼마나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을지 생각해 본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 우리는 단원고 선배 청소년들의 수학여행 꿈을 재현해 봤다"며 "배를 타고 무사히 제주에 도착해 그들이 보았을 노란 유채꽃의 향연에 취해봤고, 다칠 세라 걱정하는 선생님들의 걱정에도 산굼부리 오름을 뛰었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2024년 우리는 집으로 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찾아 기억하며 행동할 것"이라며 "모든 청소년들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달라고 국가에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낮에는 달리고 밤에는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며 함께 노래를 부를 것이고 10주기를 맞아 진행되는 4160명 시민 합창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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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