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암 특화 병원으로 자리매김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오는 26일이면 2004년 개원(287병상) 이래 20주년을 맞는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치료 특화에 집중, 환자 중심 협진체계를 도입했다. 국내 어느 병원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최첨단 고가 장비를 갖췄다. 현재 호남권에선 유일하게 다빈치 SP·Xi 시스템을 구축, 고난도 로봇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2007년 12월부터는 국가 지정 전남지역 암 센터가 문을 열어 지역민들의 암 조기 발견과 효과적 치료, 경제적 부담 경감에 크게 기여했다.
'자연 속의 첨단 의료, 환자 중심, 세계 중심'을 핵심 가치로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장비, 환자 중심 서비스 등이 각광을 받으며,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조사에서 국립대 병원 중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전국 국립대 병원 최초로 JCI(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 인증을 받으며 세계적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원 10년 만인 2014년에는 병상 수 대비 암 수술 건수 전국 1위를 달성했고, 해외환자 유치 증가율도 전국에서 손 안에 꼽히기도 했다.
실제 2019~2022년 4년 간 광주·전남 지역 5대 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환자 32%만이 수도권 병원으로 유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화순전남대병원 내 외래환자는 매년 54만여 명, 입원 환자는 19만 70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전체 입원 환자 중 암 환자가 86.9%로 암 치료 전문 병원으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주관 '종양학(Oncology)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병원'에도 올해까지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국립대병원 중에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순위권에 들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병원은 앞으로 '암 연구 중심 병원' 역할에도 집중하고 있다. 조만간 준공되는 개방형 의료혁신센터(가칭)에 바이오 기업, 연구소 마련에도 힘쓴다. 암 면역 치료, 분자 영상, 의료 인공지능, 정밀 의료 분야 임상 시험이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백신, 면역 치료제 개발부터 바이오 인력 양성까지 '화순 바이오 메디컬클러스트' 핵심 기관 역할에 주력한다. 우수인재 유치와 의사 과학자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로 환자 중심 진료와 의료 편리성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대기·진료 시간 단축, 공간 확충, 다학제 진료 활성화, 개인 맞춤형 헬스 케어 솔루션 구축 등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연구·진료 분야에서 두루 세계적 역량을 보유한 병원으로서 지난 20년간 성공의 역사를 원동력으로 삼아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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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