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경작' 청주 우암산 근린공원, 도시생태축 복원 준공

멸종위기종 서식지, 생태학습장 등 조성

불법 경작물로 몸살을 앓아왔던 충북 청주시 우암산 근린공원이 생태 서식지로 탈바꿈했다.

시는 청원구 율량동 181 일원 우암산 근린공원을 대상으로 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준공했다고 7일 밝혔다.



멸종위기종의 안전한 서식을 위해 하늘다람쥐 먹이숲과 솔부엉이 취식지, 딱따구리 숲, 야생동물 먹이숲을 조성했다.

우암숲 배움터, 논습지·생태관찰데크, 생태학습장, 잔디마당, 생태놀이터, 야생초화원 등 시민 여가공간도 대폭 마련했다.

사업비로는 국비 49억원 등 75억원이 투입됐다.

1985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우암산 근린공원(20만9416㎡)은 2020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제 위기에 처했으나 청주시의 자체 개발로 공원 형태를 보존하게 됐다.

그동안은 우암산 순환로 녹지축 단절, 대규모 불법 경작 및 점유물로 훼손이 심한 상태였다.

시는 도시계획시설 해제에 따른 난개발을 막고자 200억원으로 사유지를 매입한 뒤 환경부 공모사업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우암산 근린공원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청주시에서 자체 조성한 최초의 공원"이라며 "대규모 훼손지를 생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중 사천근린공원과 복대근린공원 등 5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자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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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