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탄력받나…22일 공론화위 출범

건립 찬반, 부지선정, 명칭, 수장고 설치 등 논의
목포시 "공론화위, 충분하게 시민여론 수렴할 것"

전남 목포시가 추진하는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에 대한 시민여론 수렴 등을 위한 공론화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목포시는 22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가칭)한국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공론화위원회 위촉식과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공론화위원으로는 시의원 2명과 전문가 5명, 기관.단체 추천 5명, 주민대표 8명 등 모두 2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나전칠기박물관 건립에 대한 찬반은 물론 부지선정, 명칭, 수장고 설치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손혜원 전 의원이 20여 년간 수집한 국내외 나전칠기 작품 290여점을 지난 2023년 목포시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목포시도 지난해 전국체전 시기에 맞춰 나전칠기 특별전을 개최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시민공청회, 시민여론조사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나전칠기박물관 건립에 대한 지역사회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부 문화예술단체와 시의회 등에서는 목포시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현재 12공방이 운영되는 등 나전칠기와 밀접한 경남 통영에서도 실패한 박물관 건립사업을 목포시에서 추진하는 이유에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목포시의회도 최근 나전칠기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등 박물관 건립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공론화위원회가 논의할 의제에 대해서는 시에서 제시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판단해 충분하게 시민여론을 수렴할 것"이라면서 "공론화위원회의 결과물이 제시되면 향후 문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및 사전평가서' 제출 등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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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