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전남 11곳 등 총 17개 섬 대상 조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지하수 개발을 통해 섬(도서) 지역의 고질적인 물 부족 해소에 나선다.
농어촌공사는 섬 지역 주민의 물 복지 실현과 연중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섬 지역 지하수 부존성 조사'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섬 지역은 하천이 없고 물을 저장하는 공간이 부족하며 강수 불균형과 증발량 증가로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남 완도군 노화읍 넙도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1일 급수, 6일 단수'라는 사상 초유의 물 부족을 겪기도 했다.
이에 공사는 섬 지역 가뭄 대비 특별 대책의 일환으로 지하수 수맥을 찾기 위한 지하수 부존성 조사와 공공관정 양수량 조사로 섬 지역 지하수 공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올해 4개 섬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옹진군 4곳, 신안군 7곳, 완도군 3곳, 진도 1곳, 통영 2곳 등 17개 섬을 대상으로 지하수맥 찾기 조사를 추진한다.
올해 조사 대상 섬은 완도 약산도, 청산도, 보길도, 웅진 장봉도 등 4개 지구로 57억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조사를 통해 지하수댐, 지하수함양, 소류지, 지하둠벙 등 여러 용수공급 방안을 검토해 지역에 적합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병칠 한국농어촌공사 지하수지질처장은 "수년간 축적한 지하수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섬 지역의 항구적인 가뭄 해결을 통한 섬 지역 물 복지를 실현하고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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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