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산모, 새벽 양수 터져....3.3㎏ 딸 해경이 도와 순산

진통 신고 받고 여수해경, 병원으로 긴급 이송

전남 여수시 섬마을에 사는 30대 산모가 진통 끝에 해경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출산했다.

3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48분께 여수시 남면 금오도 주민 임산부 A(31)씨가 진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터진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돌산파출소 연안 구조정이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해 임산부와 보호자를 태우고 육지에서 기다리던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병원에 도착한 A씨는 3.3㎏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A씨는 출산예정일보다 일찍 산통이 찾아왔고 양수가 터져 급박한 상황에서 해경의 신속한 도움 덕분에 무사히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 아빠 김모(34)씨는 "해양경찰의 도움으로 딸아이를 무사히 품에 안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섬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해양경찰은 24시간 긴급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