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백일해 환자 4년 만에 발생…"백신 접종해야"

올 들어 65명…손씻기·기침예절 등 예방수칙 실천 당부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발작성 기침을 일으키는 백일해가 전남에서도 유행하고 있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남에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모두 65명에 이른다. 전국 발생환자(1384명)의 4.7%에 이른다.

연령별로는 10~19세가 55명(84%)으로 가장 많고, 0~9세와 70세 이상에서 3명씩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2019년 17명, 2020년 19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다가 2021, 2022, 2023년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 4년 만에 발생하며 환자수도 급증하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콧물과 눈물, 기침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며, 기침이 심할 경우 구토나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은 백일해 증상과 질병의 경과가 심하지 않으나,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예방 접종력이 없는 집단에서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인 영유아는 생후 2·4·6·15개월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하는 4~12세 어린이는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지난해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초등 입학생(소아용 백신 DTaP) 96.1%, 중학교 입학생(청소년 및 성인용 백신 Tdap) 85.2%다. 미접종 어린이는 완전접종을 위해 백일해 예방접종을 6차까지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백일해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실내에서 자주 환기하기, 호흡기 증상 있을 시 적절한 진료받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백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접촉자를 철저히 관리 중"이라며 "집단생활을 하는 12~14세 어린이 뿐 아니라 영유아와 생활을 같이 하는 산모, 영유아 돌보미, 학교 교사 등도 백일해 예방접종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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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