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의대 교수진이 무기한 전면 휴진을 결의, 휴진 대열에 동참했다.
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2일 오후 5시 임시총회를 열었다.
1시간40분 가량 진행된 이날 임시총회에서 비대위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예고한 18일 전면 휴진 동참을 확정했다.
또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측 결정에 지지를 보내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환자들에게 알리고, 병원 측에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정확한 시점은 정하지 못했지만, 이른 시일 내 무기한 휴진 시점을 정한 뒤 날짜를 공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교수진은 90여명으로 대부분 휴진을 통해 정부에 항의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의 이번 휴진 결정에 따라 충북대병원의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 및 시술은 당분간 중단될 예정이다.
단 권역응급의료센터, 외상센터, 뇌혈관 질환 센터 등 응급·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를 유지하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우리나라 의료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나 막대하다"며 "휴진을 통해 불편을 겪으실 환자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휴진을 결의한 지방 의대도 속속 나오고 있어 그 파장과 규모가 관심이다.
경북대·계명대 의대는 휴진을 결의했다. 한림대 의대는 지난 10일 투표를 마쳤으나 결과는 밝히지 않고 있다. 가톨릭대·영남대 의대도 전날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의대는 18일 휴진 동참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까지 투표를 진행하는 의대도 있다. 전북대 의대는 지난 6일부터 투표를 개시했으며 동아대·고신대·연세대 원주·조선대 의대 등도 이날까지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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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