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300개, 스마트병원 필요해"…과천미래 100년 포럼

과천시장 "스마트의료체계 갖춘 대학병원 유치 희망"

경기 과천시는 지난 13일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종합의료시설 유치 방안 모색을 위한 '과천 미래 100년 포럼'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주제 발표에 나선 홍윤철 서울대 휴먼시스템학과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 과천을 위한 스마트 의료체계' 방안을 제안했다. 스마트 건강 도시의 구성 요소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 의료시스템의 변화상을 토대로 했다.

홍 학과장은 "장기적으로 대형 병원 중심의 현 의료시스템 유지는 쉽지 않다"며 "스마트 건강관리, 주치의 센터 구축과 함께 300개 병상 규모의 스마트 커뮤니티병원 건립 등 미래 보건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의료시스템은 환자가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집으로 찾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세 건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된 토론에는 김철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임영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 의료 해외 진출 단장, 이희영 경기도 공공보건의료 지원 단장 등이 참여했다.

또 최수묵 과천 미래 100년 자문위원회 전체 위원장, 홍찬표 도시공간 대표, 오상근 과천시 보건소장 등이 함께한 가운데 과천시가 필요로 하는 종합의료시설 유치를 놓고 전문가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과천시의 종합의료시설 유치 목적이 확실해야 한다"며 "향후 미래 의료 기술도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 의료 체계 구축이 도시의 브랜드를 더 향상해 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참석 시민들은 과천시의 종합의료시설 유치 과정과 스마트병원의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 묻고·청취하는 가운데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토론을 이어갔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가 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 의료체계를 갖춘 대학병원"이라며 "3기 신도시 지구단위계획이 승인되면 해당 병원 공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제3기 병상 수급 기본 시책을 발표하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분원시 300개 병상 이상의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수도권 병상수를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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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