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탄광 장성광업소 87년 만에 폐광…"충격 최소화"

광해광업공단, 폐광심의위에서 폐광지원 대상 선정
일제강점기 태백에 개광·415명 근무 "생활안전 지원"

일제강점기 강원 태백시에 문을 연 국내 최대 탄광 장성광업소가 87년 만에 문을 닫는다. 지난해 화순에 이어 올해 장성광업소가 순차적으로 폐광된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17일 '2024년 폐광심의위원회'를 열고 대한석탄공사가 운영하는 장성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광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성광업소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6년부터 강원 태백시에서 운영된 국내 최대 탄광이다. 현재 415명이 근무 중이며 지난 87년 간 석탄 9400만t(톤)을 생산했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노사정 간담회와 노사합의를 거쳐 광산을 단계적으로 문을 닫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화순광업소, 올해 장성광업소에 이어 내년 도계광업소로 폐광 정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이번 폐광으로 퇴직하는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폐광대책비와 조기폐광특별위로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라며 "폐광 지역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진흥사업과 환경복구를 위한 광해방지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해광업공단은 폐광지역과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남 화순군에는 바이오·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강원 태백시에는 청정 메탄올 제조 중심의 미래자원 클러스터, 삼척시에는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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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