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 부족한 부산, 자영업으로 내몰린다

6년 새 자영업자 증가율 16개 광역지자체 중 1위
“대기업·공기업 유치로 좋은 일자리 많이 창출해야”

부산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최근 자영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규택 의원(국민의힘, 부산 서구동구)이 통계청으로부터 '시도별 1인 자영업자(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통계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1인 자영업자 수는 2018년 407만명4000명에서 지난해 426만9000명으로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부산은 2018년 21만3000명에서 6년새 23% 증가한 26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서울은 2018년 61만2000명에서 2023년 51만6000명으로 지속 감소세를 보여 대비를 보였다.

곽 의원은 "부산의 1인 자영업자 증가율이 16개 광역단체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비수도권 전체 문제로 치부하기도 어렵다"며 "이러한 증가세는 지역 내 일자리 시장이 지속적으로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1인 자영업자 수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이들의 일자리가 '최저임금 미만'과 '강도 높은 노동'에 노출된 점을 꼽았다. 상당한 노동을 하고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려운 구조에 내몰려 있어 이 같은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그는 "일자리가 없어 자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나 공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경제인구 중 취업자 수를 늘리고 자영업자 수는 줄여 자영업자간 경쟁을 완화하는 것이 문제해결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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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