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헬기 수리온(KUH-1) 관련 자료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설계도 등 군사 기밀을 판매한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등장해 정부 당국이 합동 수사에 나섰다.

23일 국군방첩사령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텔레그램 채널에 이같은 내용의 글이 지속해 게재됐다.

게시 글 중에는 헬기 수리온에 관한 자료를 판매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헬기 부품 중 일부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라왔다.

2026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KF-21의 설계도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관한 문서를 판다는 글도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이 국가정보원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이 사건은 방첩사가 국가정보원, 경찰과 함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부자에 의한 유출이나 해킹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현재 관계 기관과 함께 수사 중"이라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