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인회 "입점 철회하라" 촉구
광주와 전남지역 상인·소상공인연합회가 삭발 시위를 하며 광주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3개 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전남상인회·소상공인연합회는 2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복합쇼핑몰 3개 입점은 지역 상권을 몰락시키고 영세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세상인 몰락시키는 복합쇼핑몰 반대'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펼쳐들고 구호를 외쳤으며 각 연합회장 6명은 '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삭발식을 진행했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장은 지난 2022년 9월 복합쇼핑몰을 추진한다는 발표를 하고 2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단 한차례의 대화조차 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며 "광주시민 70%가 복합쇼핑몰을 찬성한다는 전략적 여론조사를 방패 삼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쇼핑몰 3개가 광주시민들에게 종합선물세트라는 강기정 시장의 주장은 서민경제를 말살하겠다는 인식"이라며 "인공지능(AI)도 복합쇼핑몰에 대해 '소상공인 타격·경제적 분배의 불균형·녹지훼손·에너지 소비·지역발전 저해·이익 외부 유출·지역자금 순환 저해·지역특색 상실·교통난·공동체 의식 감소' 등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광주는 1995년 광주신세계 백화점 입점으로 지역 토착기업인 화니백화점, 가든백화점, 송원백화점이 모두 사라진 선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광자원 하나 없는 노잼도시 광주가 복합쇼핑몰 3개로 인해 3000만명 외부 인구 유입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는 호남경제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상인들은 시민들의 편익을 위해 복합쇼핑몰 1개는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소상공인·자영업자·상인의 목소리를 묵살하지 말고 상생을 위해, 복합쇼핑몰 3개 입점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광주지역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광주', 어등산 관광단지에 가칭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은 통한 '아트 앤 컬처파크' 복합쇼핑몰 3종이 오는 2028년~203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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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