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한옥으로 '밤마실' 떠날까…서울 공공한옥 야간개방

서울 공공한옥 야간개방 '밤마실' 개최…문화행사
프로그램 사전 예약제, 서울한옥포털서 확인 가능

무더운 여름날, 퇴근 후 고즈넉한 한옥에서 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올 여름 매주 수요일에는 북촌, 금요일에는 서촌에 위치한 공공한옥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자유 관람, 휴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서울 공공한옥 밤마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하절기 야간개방 행사로는 처음 운영되는 것이다.



참여하는 공공한옥은 북촌문화센터·배렴가옥·북촌 라운지·북촌한옥역사관·직물놀이공방 등 북촌 5개소와 홍건익가옥, 서촌라운지 등 서촌 2개소 등 총 7곳이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북촌도락(北村道樂)-달빛 아래 즐기는 풍류와 멋'을 주제로 한 전통주 인문학 강연과 '육골베개 만들기' 규방공예 체험을 비롯해 상주 해설사와 함께 가옥을 산책해보는 야간 투어 프로그램 '북촌문화센터 밤마실'을 운영한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이자 계동마님댁으로 알려진 100년 고택 북촌문화센터의 이모저모를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배렴가옥에서는 북촌의 중앙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함께 만든 '시와 함께하는 우리 동네 한 바퀴 展(전)'를 비롯해 '대청마루 요가교실'과 '디지털 거리두기(디톡스)'를 진행한다. 건축가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축가의 토크나잇!'도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 저녁 북촌 라운지에서는 '다도체험 티 클래스', 북촌 한옥역사관에서는 영화감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직물놀이공방에서는 다음 달 10일부터 격주로 차담과 함께하는 '티코스터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경복궁을 지나 건넛마을 서촌의 필운동 홍건익가옥에서는 '필운야행'을 테마로 한 어린이 구연동화와 독서회, 다도체험, 명상과 함께하는 '싱잉볼' 공연을 개최한다. 가옥 사랑방은 시민들에게 대관 개방해 여름밤 한옥의 정취를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한옥 K-리빙'의 대표 전시공간인 서촌 라운지에서는 분재, 회화 작가가 협업한 '한옥여름-초록의 쉼' 전시를 매주 금요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일부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참여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 누리집이나 각 공공한옥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서울 공공한옥 밤마실은 한옥만이 줄 수 있는 여름밤의 정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행사"라며 "이른 무더위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추억을 담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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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