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면 월평마을 앞 5만㎡…마을 주민 자발적 참여
국내 최초 상용화모델, 지방소멸 대응 이정표 주목
전남 영광 염산면 월평마을에 쌀과 전기를 함께 수확하는 국내 최대 규모 주민주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된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도 주관으로 사업 부지를 공모·선정한 후 2년에 걸쳐 도와 영광군, 마을주민이 합심한 결과 최근 영농형 태양광발전소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월평햇빛발전협동조합'이 사업 주체가 돼 월평마을 앞 5만㎡ 면적의 간척지에 3㎿ 규모로 추진된다. 1단계로 올해까지 1㎿ 준공을 완료, 2026년까지 전체 사업을 마무리하고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월평 사례는 현재 평균 60㎾ 수준 소규모 실증단계인 영농형 태양광의 국내 최초 상용화 모델로, 농지 잠식도 없고 주민 수용성이 높아 지속가능한 최적의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발전 수익을 토지소유자, 경작자 뿐만 아니라 이른바 '햇빛연금'으로 마을 주민까지 모두 공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농촌소득 증대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높이고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교육연구원도 벼 재배농가가 영농형 태양광을 병행하면 20년 간 335%의 농지 활용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영농형 태양광을 본격 확대해 재생에너지100%(RE100) 전력 공급능력을 높이고, 데이터센터와 첨단 RE100 수요기업을 유치하는 등 도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영농형 태양광 제도적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해 영농형 태양광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국회에 법률 제정을 적극 건의중이다.
강상구 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영농형 태양광을 전남 미래 지역발전의 핵심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월평의 경험을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투자 실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RE100 기반 마련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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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