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설립 방식 8월말 결정…추천大는 10월말

A.T 커니·지평 컨소시엄, 추천 대학 선정 용역 착수
설립 방식→ 사전 심사→ 평가 심사 등 3단계 절차
'미선정 대학' 등 지원책, 단독·공동 의대 모두 검토

전국 유일의 의과대학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에 30년 숙원인 국립 의대 신설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첫 단추격인 정부 추천대학 선정을 위한 외부용역이 본격화됐다.

용역은 글로벌 컨설팅사와 국내 대형 로펌이 공동 진행하며, 설립방식은 8월 말, 추천대학은 10월 말까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단독, 공동의대 모두 검토할 예정이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국립의대·대학병원 신설 정부추천 용역기관으로 선정된 에이티커니코리아(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용역작업에 돌입했다.

선정 절차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설립방식을 제시하고, 특히 미선정 대학이나 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게 된다. 단독 의대가 기본 원칙이지만 필요할 경우 공동의대 설립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식에 대한 고민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영구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설립 방식 결정 과정이 가장 중요한 절차고, 미선정 대학과 지역에 대해선 선정된 곳과 다름 없는 다양한 보건의료 혜택에 대학인센티브, 지역균형 발전계획과 연계한 보완대책까지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단계에서는 사전심사위원회를 꾸려 평가 기준(배점, 가중치 등)을 확정하고, 마지막 3단계에서는 평가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대학제안서를 접수한 뒤 서면·대면·실사를 통한 제안서 평가를 거쳐 정부 추천대학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위원수는 설립방식위와 사전심사위는 각 15명(인력풀 3배수), 평가심사위는 20명(인력풀 5배수)로 꾸려지고, 운영 기간은 설립방식위 2개월(7∼8월), 사전심사위 1개월(9월), 평가심사위 1개월(10월)이다.

각 위원회는 정부, 국책연구원, 학계, 보건의료 전문가 등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한 인사가 참여해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 기준에 따라 진행하며, 위원회 운영은 법률적 검토를 거친 명확한 운영규정을 마련하여 적용할 예정이다.

용역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남도는 공정한 관리자로서 전혀 개입하지 않고, 각 위원회 소속 위원 또한 대학과 지역, 이해 관계자는 전면 배제된다. 2021년 연구용역 등 선행 연구나 주관적 해석이 요구되는 자료는 일체 활용하지 않으며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 자료만 활용할 계획이다.

또 지역 의견수렴을 위해 두 차례 여론조사와 이해관계자 심층면접, 공청회와 설명회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용역의 법적적합성 확보를 위해 법무법인이 상시 참여해 법률자문과 함께 모든 절차를 체계적으로 감독할 계획이다.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30여년 간 정부계획이나 요청이 없어 의대를 설립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정부가 직접 요청했기에 절호의 기회이자 골든타임"이라며 "대학이 적극적으로 용역에 참여하고, 도민들이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주면 도민의, 도민을 위한 국립의대가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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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