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울산시당은 10일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로 불거진 원구성 파행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윤리위는 전문성을 가진 위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전 울산지방 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했던 조익래 변호사가 맡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이성룡 의원을 내정했다. 안수일 의원이 이에 불만을 품고 내부 조율 결과에 불복하면서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울산시의회는 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했으나 1차, 2차, 결선 투표까지 모두 '11대 11'의 동률이 나왔다.
투표결과 동률이 나오면 최다선 의원을 당선자로 한다는 의회 규정에 따라 3선인 이성룡 의원이 당선됐다. 이후 이성룡 의원을 선택한 투표 용지 중에 이중 기표된 것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에는 이중 기표에 대한 규정이 확인되지 않아 선관위 판단에 따라 '유효'로 판정했으나 의결 이후 '동일 후보자란에 2개 이상 기표된 것은 무효'라는 시의회 자체 규정이 발견됐다.
안수일 의원은 의장 선출 결과 무효를 주장하며 의장선출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의장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다.
윤리위는 당 소속 시의원 간 불거진 갈등으로 발생한 시의회 원구성 파행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구성됐다. 상견례와 1차 회의는 오는 14일 울산시당 사무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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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