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원 구성 못한 거제시의회…민주당 시의원 "약속지켜라" 요구

전국 지방의회가 전반기를 넘어 본격적인 후반기 운영에 들어갔지만, 경남 거제시의회는 아직도 개점휴업 상태다.

의장 선출 등 원 구성에 갈등을 빚으면서 여·야 의원들이 대치상태인데, 지역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전반기에도 의장단 구성에 난항을 겪었던 거제시의회는 후반기에도 원 구성에 파행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석이 각각 7석, 무소속 2석으로 구성된 거제시의회는 오는 18일 의장 선거를 하기로 했지만 미지수다.

당초 전반기는 국민의힘, 후반기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의장을 내기로 합의했지만 국힘 측이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합의를 깨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제9대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16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측에 "원구성합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 시의원들은 "국힘 시의원들은 원구성 합의안 약속을 휴지조각처럼 내팽개치고 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며 "원구성합의 약속 이행이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18일 본회의 보이콧은 물론 이후 의사일정에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보이콧으로 발생되는 거제시의회와 거제시 파행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국힘에게 있음을 똑똑하게 기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9대 거제시의회는 전반기 양당 간 원구성 관련 합의를 하고 언론을 통해 거제시민들에게 공표했다"며 "그러나 당시 국힘 시의원들은 2장의 합의서를 더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의원 각 개인이 서명한 8장의 합의서가 또 존재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거제시의회는 오는 18일 개원하는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19일에는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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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