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점' 광주시의회 상임위 구성…갈등봉합 숙제

교문위원장 3차 투표 끝에 문턱 넘어
민주당 의원 '자중지란'…대거 이탈표
민주당 독점·담합·감투싸움 구태반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갈등으로 제9대 후반기 원 구성 파행을 빚은 광주시의회가 교육문화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광주시의회는 16일 제326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명진 의원(서구2)을 3차 투표 끝에 교육문화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찬성 14표, 무효 6표, 기권 3표다.

명 의원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열린 1, 2차 투표에서 모두 찬성표가 과반인 12표를 넘지 못해 부결되는 수모를 겪었다.

광주시의회는 전체 의원 23명 중 민주당 의원이 21명으로, 민주당 내부 경선을 통과한 의장단 3명(의장 1명·부의장 2명)과 상임위원장 4명이 단독 출마했다.

하지만 의장단 선거의 담합에 따른 갈등으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 간 자중지란이 발생했다.

상임위원장 3명이 겨우 과반을 넘겨 선출된 데 이어 교육문화위원장은 1, 2차 부결 후 3차 투표에서 문턱을 넘었다.

민주당 내부 경선을 통해 단독 후보를 선출했으나 의원 간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으로 이탈표가 대거 나왔다.

이후 민주당 광주시당이 지난 12일 광주시의원들에게 당론을 준수하라는 경고장을 보냈으나, 의회 독립성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광주시의회의 원 구성 파행은 민주당 독점 구도에 따른 폐해와 신임 의장단 정치력 부재, 감투싸움 구태 반복 등이 복합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나타난 의원 간 갈등은 향후 광주시의회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상임위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의회운영위원을 선임한 뒤 19일 운영위원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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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