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 해법, 강진에 있다" 전국서 벤치마킹 발길

상반기에만 26곳 공공기관·지자체 방문
연수형 관광 프로그램인 ‘강진정답' 운영

 "지방소멸 위기 해법, 강진에 정답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중앙정부와 전국의 지자체에서 강진군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17일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인구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26곳의 공공기관과 지자체에서 군을 방문했다.

하반기에는 가평, 군산, 울산, 김제 등 여러 지자체에서 방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강진군은 이러한 벤치마킹 수요가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수형 관광프로그램인 ‘강진정답’을 새롭게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강진정답’은 ‘강진군 정책답사’의 줄임말로, ‘현장에 답이 있다. 강진이 답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강진군의 혁신정책을 배우고, 힐링 여행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정책투어 프로그램이다.

정책브리핑과 현장답사, 관광명소 방문과 문화 체험까지 맞춤형으로 제공되며, 지난 16일 방문한 강원도 정선군의회 의원들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첫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진정답’의 주 무대는 병영이다. 병영면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행안부, 문체부, 중기부 등 인구감소 대응과 지역 활력 창출을 위한 대규모 국비 지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10여 명의 취재진은 짧은 1박2일의 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병영에서 보냈다.

생활인구 증대 전국 대표 사례로 꼽히는 농촌생활민박 푸소(Fu-So), 청년마을만들기와 청년공유주거,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과 5일시장을 살린 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 ‘불금불파’ 역시 병영면에서 볼 수 있는 벤치마킹의 단골 요소이다.

빈집을 활용힌 인구유입 프로젝트인 ‘4도3촌 병영스테이’는 외지 청년들에게 병영에 살아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청년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활용한 지역 활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8월부터 서울 출신 양식 쉐프, 임고은씨(34)와 구독자 41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오지는 오진다’를 운영하는 김현우씨(31), 청년양조사 김휘은씨(36)가 거주 중이다.

이 외에도 빈집을 5년 또는 7년간 임대, 리모델링 해 도시민 인구유입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만원주택’과 빈집 구매 후 리모델링 해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리모델링 지원사업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여러 지자체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51개소를 임대해 33개소를 완공했으며, 18개소는 공사가 한창이다.

강진군은 작년부터 강진산 쌀귀리가 함유된 특화상품인 하멜촌맥주를 개발하고, 불금불파와 하맥축제를 통해 입지를 굳혔다. 하멜촌맥주의 안정적인 생산과 다양한 맛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 민간기업과 반반씩 총 5억원을 투입해 양조장 ‘하멜 브루어리’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병영은 청년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남형 청년마을만들기로 7월부터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매주 5명씩, 30여 명의 외지 청년들이 강진과 병영을 찾는다.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에는 강진군 청년들까지 참여하면서 20여 명의 청년들이 병영면 빈집에 북적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 정책답사는 강진군의 저력을 보여주는 강진군만이 할 수 있는 스토리가 담긴 정책투어 프로그램”이라며 “강진군의 혁신정책은 때로는 지방이 중앙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정책으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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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