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무임 교통카드도 안 찍고 '삑'…태그리스 추진

모바일 우대용 교통카드와 함께 태그리스 연계 추진
서울시, 지하철 1~8호선·시내버스 등 기술 도입 예정

서울시가 '모바일 우대용 교통카드' 도입과 함께 '비접촉 결제(태그리스·Tagless)' 시스템 연계를 추진한다. 기존에는 플라스틱 실물카드를 지니고 다녀야 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대중교통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경로 우대자·장애인·유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대용 교통카드의 모바일 버전 출시와 함께 태그리스 시스템을 연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내 모바일 우대용 교통카드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이었으나, 우대용 교통카드 사업자인 신한카드 등과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 상반기 이후 서비스 도입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에서 전 세계 최초로 태그리스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이신설설 12개 역사와 13개 통로에서는 현재 태그리스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한 뒤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은 상태에서 개찰구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식이다.

시는 내년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시내버스에도 태그리스 기술을 본격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그리스 기술 표준화 협의체'를 꾸려 기술 고도화와 호환성 확보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 대중교통에 태그리스 시스템이 도입되면 직접 교통카드 등을 단말기에 접촉할 필요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하면 돼 교통약자 뿐 아니라 승객들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역사 혼잡도 감소, 운송기관의 투명한 통합정산 등 다양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하반기 서울 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에 태그리스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사당역, 5호선 답십리역 등 10개 통로에서 실증 테스트를 수행했다. 향후 통신사 기지국 연동 등 기술 고도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티머니도 우이신설선 상용화 이후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 시내버스에 대한 차량 종류별 실증 작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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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