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외국인 10.4% 는 194만명…"고용허가제 영향"
4인 이상 가구, 12.3만↓…평균 가구원 2.21명
1인 가구 비중 35.5% 역대 최대…증가율은 둔화
다문화 41.6만 가구…전년보다 1.6만 가구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8만명이 늘면서 3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내국인은 10만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18만명 증가했다.
외국인은 코로나19 당시 감소했다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내국인은 3년 연속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했다. 12개 기관과 400여개 대학의 25종 행정자료를 연계·보완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을 사용했고, 지난해 11월1일 0시를 기준으로 한다.
◆외국인 10.4% 는 194만명…"고용허가제 영향"
지난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총인구는 5177만명으로 전년 대비 0.2%(8만명) 증가했다.
총인구는 지난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증가 원인은 3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난 데 있다.
내국인은 4984만명(96.3%)으로 전년 대비 10만명(-0.2%) 감소했고, 외국인은 194만명(3.7%)으로 전년 대비 18만명(10.4%) 증가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고용허가제 규모가 대폭 늘면서 외국인 채용 규모가 많이 늘어서 그런 영향도 인구에 포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0~14세의 유소년인구는 10.9%(562만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70.6%(3655만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8.6%(961만명)로 집계됐다.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이후 감소세다.
총인구의 절반 이상인 50.7%(2623만명)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인구 비율은 2019년 50%를 넘은 이후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전년 대비 인천(1.2%)·충남(1.1%) 등에서 인구가 증가했고, 경북(-1.2%)·광주(-0.8%)·부산(-0.5%) 등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전체 인구의 중위연령은 45.7세로 전년대비 0.6세 증가했다. 읍면동 가운데 동 지역은 44.5세, 면 지역은 56.7세로 동부와 면부의 중위연령 격차는 12.1세로 나타났다.
◆4인 이상 가구, 12.3만↓…평균 가구원 2.21명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총가구는 2273만 가구로 전년보다 1.5%(34만 가구) 늘었다. 총가구에서 외국인가구와 집단가구를 제외한 일반가구가 97.1%를 차지했다.
일반가구 중 64.2%는 1~2인 가구로 나타났다. 1~3인 가구는 전년 대비 늘어난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12만3000가구 줄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21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줄었다. 5년 전에 비해서는 0.22명 감소한 수치다.
일반 가구 중 친족가구는 62.1%(1370만 가구)로 전년보다 6만 가구 감소했다. 친족가구는 가족끼리 살거나 가족과 친인척 또는 가족과 남남이 함께 사는 가구를 말한다.
가구의 거처 종류를 보면 일반가구의 53.1%는 아파트에 살았고, 단독주택에는 28.4%, 연립·다세대 11.2%,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의 거처에 5.8%,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에 1.4%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아파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세종(78.0%)이고 가장 낮은 시도는 제주(25.7%)였다.
◆1인 가구 비중 35.5% 역대 최대…증가율은 둔화세
작년 일반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35.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인 가구는 총 783만 가구이며 전년보다 4.4%(33만 가구) 늘었다.
1인 가구 비율은 1년 주기로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율은 2020년 8.1%로 고점을 찍은 후 둔화세다.
시도별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39.4%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시도는 울산이 30.9%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20대 이하가 18.6%, 60대, 30대가 각각 17.3% 순으로 많았다.
남자는 30대에서 1인 가구 비율이 21.8%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후에는 비율이 줄어드는 반면, 여자는 60대에서 18.6%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41.6만 가구…전년보다 1.6만 가구 증가
지난해 다문화가구는 41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4.1%(1만6000가구) 늘었다. 다문화 가구는 매년 증가세다.
다문화가구는 귀화 또는 인지에 의한 국적취득자와 결혼 이민자를 뜻하는 다문화 대상자 또는 그 자녀가 포함된 가구를 말한다.
다문화가구 중 귀화자가 있는 귀화자가구는 43.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결혼이민자가구가 37.0%, 다문화 자녀가 있는 가구가 11.3%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대상자는 41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7%(1만5000명)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를 포함한 중국이 50.6%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22.2%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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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