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마솥 더위'는 계속…12일째 '폭염특보'
온열질환 11일간 발생 수치…닭·돼지·오리 등 폐사
광주·전남 지역에 폭염특보가 12일째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과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지난 3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열 탈진·열사병·열 경련) 환자는 광주 23명, 전남 132명 등 총 15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온열질환 환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0일 이후 11일 동안 101명(광주 12명·전남 89명)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관련 농작물·어패류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전남 22개 시·군 중 14개 시·군(49개 농가)에서 닭·돼지·오리 3만1233마리가 폐사해 3억9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닭 2만9759마리(11농가), 돼지 892마리(36농가), 오리 582마리(2농가)가 폐사했다.
이날에만 닭 1791마리, 돼지 71마리, 오리 49마리가 폐사했다.
전날 전남 4개 시·군(여수·목포·신안·진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나 이날 경보로 격상하면서 광주와 22개 시·군 모두 폭염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낮 체감온도도 37도를 웃돌았다. 화순 능주 37.1도, 담양 37도, 구례 36.8도, 곡성 36.5도, 광양읍 36도, 순천 황전 35.9도, 광주 광산 35.5도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 활동과 작업을 자제하고 농축산 물과 양식장 피해가 없도록 관리해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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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