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김재원 최고위원
주호영 국회부의장, 송언석·이인선·김석기 상임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체제가 출범하면서 대구·경북지역 인사들이 주요 당직과 원내 선출직 곳곳에 포진해 당무 주도권은 물론 지역 정치권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2일 ‘친윤’(친 윤석열)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대구 서구 출신 4선의 김상훈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지명했다.
앞서 열린 전당대회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경북에서 국회 복귀를 노렸던 재선의 김재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여기에 더해 추경호 원내대표도 대구 달성군 출신으로 국민의힘 지도부 9명 중 3명이 대구·경북 출신이다.
이외에 원내 선출직에도 5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이 국회 부의장으로 선두 주자로 나섰다.
뒤를 이어 국회에서 송언석(경북 김천) 기획재정위원장,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여성가족위원장, 김석기(경북 경주) 외통위원장이 포진했다. 이로써 대구·경북의 원내 선출직만 4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에서 대구·경북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작대기만 꽂아도 국민의힘 공천이면 당선될 수 있다’는 대구·경북에서 원내 선출직과 당 지도부에 과도하게 진출하면 수차례 선거에서 박빙 열세인 수도권 탈환은 희망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역대 선거에서 보수 정당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대구·경북이 정치 위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를 당했던 측면이 적지 않은 만큼 이제는 적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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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