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참고인신분 소환통보
임 전 실장 페이스북 통해 "아직도 지난 정부 보복 수사" 비판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와 관련해 지난 9일 임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요구했다.
현재 임 전 실장의 정확한 소환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검찰은 임 전 비서실장에 대해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 개입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지난 2017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이 주관한 비공식 회의에 대한 내용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 비공개 회의에서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이 결정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임명 배경과 당시 상황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
검찰은 항공직 경력이 전무했던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모씨가 타이이스타젯 임원에 채용된 것을 두고 대가성 채용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씨가 지난 2018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는데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중진공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이 전 의원이 특혜채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씨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공천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의 소환조사에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지난 정부에 대해 먼지 털이식 보복 수사를 일삼는 검찰의 모습이 딱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2018년 3월에 있었던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인사에 대해 조 전 수석을 괴롭히더니 이제는 임종석을 소환하겠다는 모양"이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정치보복 수사를 계속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환에는 응할 것이다. 그러나 참고인이든 피고인이든 이런 부당한 수사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고 진술할 의사가 없다는 점은 미리 밝혀둔다"고 진술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조사 일정은 대상자와 조율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은 수사 중이라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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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