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도
"윤 정권, 조선총독부 용산출장소 역할 자처"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의 대일본 외교를 '전범국 일본을 위한 역사 쿠데타'라고 규정, 항일독립 역사를 물구나무 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 지역 103개 시민단체는 제7회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방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 일련의 사태로 윤 정권의 역사 인식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정부는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동의하면서 정작 관련 전시물에 '강제노역'과 같은 표현이 빠진 점을 은폐해왔다. 일본 수석 대표의 발언을 조작해 일본이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한 것 처럼 거짓 발표하기도 했다"며 "윤 정권은 퍼주기 외교도 모자라 일본 정부의 발언까지 조작하면서 조선총독부 용산출장소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을 벌이며 욕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하며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며 "김 신임 관장은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을 옹호하고 대한민국 건국 일자를 왜곡해온 인물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옹호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신임 관장은 취임 당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사 중 억울하게 매도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망언하기도 했다"며 "독립기념관의 존재 이유와 설립 취지를 생각한다면 이런 후안무치한 짓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어느 수구 정권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친일과 항일 역사를 물구나무 세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선열들의 자주독립 정신이 못마땅한건가, 선열들의 항일독립운동이 부끄러운 것인가"라며 "우리는 윤 정권의 친일 역사 쿠데타 시도를 기필코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윤 정권을 향해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책임자를 문책하고 김 신임 관장 임명 철회하라"며 "친일 역사 쿠데타 시도와 저자세 굴욕·일방적 퍼주기 외교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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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