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 사기 행각' 국힘 대전시당 전 청년위원장 구속 송치

민주당 "꼬리 자르기 안돼"

정치적 지위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대전시당 청년위원장 출신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최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A(39)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있는 A씨는 지인들에게 돈을 편취한 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피해자 측은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전국 각지에 50여명이 있으며 신고가 접수된 피해액만 무려 1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A씨로부터 회사에 환수금을 채워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으며 보험금을 개인적으로 받아서 입금해 주겠다고 하거나 보험사에 투자하면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고 설명했다.

또 관공서장들과 국회의원들의 친분을 내세워 이권에 개입해서 일 처리를 해주겠다는 명분과 유명 정치인들의 선거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어 투자하면 당선 후 4~5배가량 불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는 것이 피해자 측 입장이다.

그 외에도 아파트 전세 계약서 위조와 해외 리조트 투자 사업 등을 제시하며 돈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외로 도피했다가 귀국했으며 지난 13일 세종시 소담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를 피해자들이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사건을 둔산서에서 취합해 구속된 상태로 피의자를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어 “국히 대전시당 주요 당직을 맡은 A씨가 정치적 지위를 이용해 저지른 명백한 범죄 행위로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이러한 사기 행각은 대전 지역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것이며 꼬리 자르기와 같은 미봉책으로 시민들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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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