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더 로그인' 첫 공연, SNS 시대 윤리와 책임을 묻다

㈔나주연극협회 청소년 아카데미 30일 공연
청소년 관객이 배심원 맡아 사건의 진실 판단

SNS(사회관계망) 정보 홍수 시대 문명의 이기에 대한 윤리와 책임을 묻는 청소년 대상 연극 공연이 무대에 처음 오른다.



㈔나주연극협회 청소년 아카데미 정기 공연 'THE 로그인'이 오는 30일 오후 2시 나주공업고등학교 대강당 특별 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THE 로그인'은 SNS 사용에 대한 책임과 사생활 존중의 필요성을 청소년들에게 일깨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소년 관객들이 배심원 역할을 맡아 사건의 진실을 판단하는 법정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연극은 주인공 김여준이 동아리 모꼬지에서 여자 친구 한태희가 술에 취해 실수하는 장면을 촬영해 SNS에 무심코 올리면서 시작된다. 이 때문에 한태희가 심각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사건은 법정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증인들이 등장해 치열한 공방을 벌인다. 결국 법정은 관계의 중요성과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연극은 마무리된다.

이번 공연은 나주연극협회 청소년 아카데미가 청소년들에게 예술을 통해 윤리적 가치를 교육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청소년 아카데미는 1991년 설립 이래 청소년들에게 연극을 통한 예술교육을 제공해왔다. 청소년들이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의 희곡을 집필한 김진호 ㈔전문예술극단 예인방 이사장(연극배우 겸 탤런트)은 27일 "청소년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양한 각도로 심도 있게 접근했다"면서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SNS 사용에 따른 책임과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깨닫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주연극협회 청소년 아카데미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예술교육과 '좋은 연극' 확산운동을 보다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윤리적 가치관 확립을 돕는 로드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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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