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 만난 세종시장…"광화문 현판 한글화" 제안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을 만나 한글문화 진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한글학회가 정부에 지속 건의하는 광화문 현판 한글화 제안에 힘을 실었다.

최 시장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로 전 세계인이 찾는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게시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최 시장은 ▲한글날 정부 경축식을 대통령 주관 행사로 승격 ▲매년 한글날 경축식을 세종대왕의 묘호를 이어받은 세종시에서 개최할 것 등도 건의했다.

유 장관은 광화문 한글 현판에 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5월14일 627돌 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에서도 사견을 전제로 경복궁 정문의 광화문 현판은 한글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과 유 장관은 한글학회가 한글을 빛낸 공무원들에게 주는 '한글나라 큰별'이라는 칭호를 2012년 같이 받은 인연이 있다.

최 시장은 지난 2022년 제4대 세종시장에 취임한 이후 한글문화수도 조성을 시정 4기 핵심 추진 과제로 내걸고 다양한 한글문화 사업을 역점 추진 중이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향후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세종학당 혁신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찾아 지원할 것"이라며 "한글 세계화와 산업화를 선도하는 거점기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44회 국정 현안 관계 장관 회의에서 '세종학당 혁신 방안'이 논의됐다. 세종시는 정부의 세종학당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한글문화단지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 한글문화수도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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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