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토마토·딸기 등 시설원예 396농가·182㏊
전남 나주시가 올해 초 일조량 급감으로 농작물 생육 저하 피해를 본 농가에 처음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28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초 나주지역 일조량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물 광합성이 필수인 시설원예 농가에서 수정 불량, 품질·수확량 감소 등의 피해를 봤다.
나주시는 지난 2월 전남도와 함께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농업재해 인정을 이끌어냈다.
이후 지난 3월19일부터 4월12일까지 시설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조량 부족 농작물 피해는 전체 396농가, 약 182㏊(헥타아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물별론 멜론(68㏊)이 30%로 가장 피해가 많았다. 토마토 38㏊(21%), 딸기 22㏊(12%) 등이 뒤를 이었다.
농업재해 복구를 위해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은 국비 5억원을 포함해 총 7억2000만원 규모다.
나주시는 피해농가 생계 안정과 영농 재개를 위한 재난지원금 국비 5억원은 8월 내로 우선 지급한다. 또 나머지 지방비는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통해 이르면 추석 명절 전까지 전액 지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피해 규모가 큰 농가는 생계비, 정책자금 이자 등을 추가로 지원 받는다.
나주시는 올해 봄과 같은 시설하우스 일조량 감소 피해 예방을 위해 7억6000만원을 투입해 광(光) 투과율이 뛰어난 장기성 폴리올레핀(PO)필름 설치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경영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설원예 농가의 경영 안정에 이번 재난지원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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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