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재활용 가능 폐비닐 하루 30t…분리배출 활성화 추진

소규모 사업장에 폐비닐 전용봉투 배포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오는 12월까지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 시범 사업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2026년부터 수도권에 생활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폐비닐 재활용률을 높이겠다는 게 강남구의 계획이다.

강남구의 일일 종량제 폐기물 225t(지난 5월 기준) 중 재활용 가능한 폐비닐은 30여t이다.



폐비닐 배출이 많은 음식점, 마트 등 상업시설이 밀집한 강남역, 삼성동음식특화거리, 압구정동로데오, 영동시장 등 4개 지역이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 구는 이 구역 연면적 1000㎡ 미만 건물 내 소규모 사업장 3435개소에 폐비닐 전용봉투(30ℓ) 60매씩 모두 20만6100장을 지난 3일 배포했다.

라면 스프, 믹스 커피, 약 봉지 등 작은 비닐뿐만 아니라 스티커 붙은 비닐, 유색 비닐, 양파망, 이물질을 제거한 비닐, 뽁뽁이, 물을 사용하는 보온보냉팩 등은 모두 재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음식물 등으로 심하게 오염된 폐비닐은 물로 헹구는 등 이물질을 제거한 뒤 분리 배출해야 한다. 랩·노끈 등은 재활용할 수 없다.

폐비닐은 전용 봉투에 버리되 전용 봉투가 떨어졌다면 투명 또는 반투명 봉투(가급적 보라색)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배출 시간은 투명페트병 배출 시간과 동일한 목요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구는 다량 배출 사업장 중심 시범 사업이 끝나면 내년부터 상업시설 전체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구는 폐비닐 전용 봉투를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해 분리 배출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폐비닐 재활용률을 높여 생활폐기물 감축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앞으로도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자원 순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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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