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교체비 '셀프증액' 논란에…세종시의회 "사실과 달라"

시의회 "11년9개월 사용, 교체 불가피"
"삭감된 '빛 축제' 예산과는 무관하다"

추경 예산안에 포함된 세종시의회 버스 교체 안건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자 시의회가 구매 목적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시의회 버스 교체 관련 비용 증액 안건은 지난달 29일 의회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 비용은 정부 지원을 뺀 4억4000만원으로 올해부터 바뀐 환경부 지침에 따라 친환경 차량인 수소차로 구입하기로 했다.

버스 예산안이 운영위를 통과하자, 앞서 시의회가 올해 12월 하려던 ‘2024 세종시 빛 축제’ 관련 예산 6억원 전액 삭감과 결부되면서 ‘셀프증액’이란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세종시의회는 4일 의회 버스 구매 관련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해명자료에 따르면 “버스는 지난 2012년 11월 등록 이후 2024년 현재, 11년9개월째 사용 중”이라며 “2022년 내구연한이 9년 경과 한 노후 차량으로 지난 2023년 4월에는 운행 중 바퀴가 빠지는 안전 문제가 발행했고 정수 교체 승인이 작년 10월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는 노후 차량 교체를 위한 예산을 2024년 본예산부터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 재정 여건상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난달 29일 추경 예비 심사 단계인 의회운영위에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스는 의원만 사용하지 않고 관내 청소년의 의회 체험을 위해 운영 중인 ‘청소년 의회 교실’ 참여 학생과 시 공무원 통근 버스 운행 지원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 중이다”라며 “버스는 시의원, 직원, 청소년, 시 외부 방문객이 이용하는 차량이며 현재까지 14개교 1057명 학생이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증액은 노후 차량 사용으로 인명피해를 동반한 안전 대형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결정된 사안”이라며 “‘의원용 버스 교체’라는 표현은 오직 의원 편의를 위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로 해석되는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버스 교체 예산 편성과 ‘세종시 빛 축제’ 예산 6억원 전액 삭감과 결부된 여론에 대해 “버스 관련 예산은 지난달 29일 행정복지위 추경 심사에서 위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으며 삭감된 '빛 축제' 예산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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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