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정환대, 영광 장현 탈당 후 후보 연대 시사
후보 단일화 논의도…제각각인 경선방식도 잡음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경선과 공천 잡음에 탈당이 잇따르고 단일화를 통한 이합집산도 현실화될 조짐이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에 12명(민주당 6명, 조국당 3명, 무소속 3명, 진보당 1명), 곡성군수 재선거에 8명(민주당 4명, 조국당 2명, 무소속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당내 경선을 둘러싸고 잡음과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는 전날 "당헌·당규상 공천부적격자인 파렴치·민생범죄 전과자를 경선과 공천에서 배제해 달라고 중앙당에 요구했다가, 자진 사퇴가 아닌 '중앙당에 의한 사퇴'를 당했다"며 전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장 후보는 "평생을 헌신한 정당이 후보자를 헌신짝처럼 버렸고, 특정인 밀어주기 의혹도 일고 있다"며 중앙당을 직격한 뒤 조국당 입당이나 무소속 연대 등을 통한 반(反) 민주당 전선을 모색 중이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통해 전날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을 영광군수 재선거 최종 후보자가 확정했다.
곡성도 격랑이다. 정환대 곡성군수 예비후보는 100% 국민경선 방식 등에 반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로 돌아섰다. 정 후보는 "민주당이 특정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꼼수정치를 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에서 민주당을 신뢰할 수 없어 탈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대광·유근기 예비후보도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며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당도 공천 잡음에 휩싸였다. 인재 영입 2호인 박웅두 조국혁신당 농어민먹거리위원을 단일 후보로 링에 올리자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손경수 후보가 사실상 전략공천이라며 반기를 들고 있다.
손 후보는 "조국 대표가 전략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밀실 야합을 자행하고 상의도 없이 낙하산 인사를 밀어 넣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영광은 안심번호 50%+권리당원 50%, 곡성은 안심번호 ARS 100% 국민참여로 경선을 치른 것을 두고도 "특정 후보를 위한 꼼수 정치고, 민주당 권리당원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당초 두 지역 모두 무난한 선거전이 예상됐으나 조국혁신당의 참전과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과 탈당, 헤쳐모여가 현실화되면서 예측불허의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차기 지방선거 전체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는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9월26~27일 후보자 등록, 10월3월 선거운동 개시, 같은 달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오전 6시~오후 8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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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함평 사회부 차장 / 김민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