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US스틸 매각 불허 발표 준비"…주가 17.4% 폭락

"美 국가안보에 매우 우려"

US스틸은 4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매각 금지 방침에 주가가 17% 넘게 폭락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149억 달러에 인수하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발표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논평을 거부했지만, 성명을 통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고안이 아직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US스틸 주가는 17.47% 하락했다.

올해 기준으론 주가가 41%나 빠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행사에서 US스틸의 해외 매각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미국이 운영하는 회사로 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보호주의를 내세우며 노동자 표심을 공략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보다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거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거래가 무산되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피츠버그에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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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