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에 서면질의서 보내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허훈)는 지난달 말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냈다.

이 대표 측은 아직 답변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면 질의서를 보내왔고,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7월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이 대표 부부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바 있다.

이 대표 측은 이와 관련 8월18일 전당대회 이후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했으나, 이후 조사 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검찰이 서면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지난 5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그는 당시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최초 출석 요청일로부터 50일 경과하기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수사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8월26일 '서면조사로 대체하겠다'는 의사를 변호인에게 통보했으나, 김씨의 변호인이 출석 일자를 선택해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2018~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그의 배우자 김씨가 당시 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 등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조식용 샌드위치와 과일, 개인 식사, 기타 생활용품 등을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경기도 예산을 사적 유용했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의혹은 전 도청 별정직 직원인 조명현씨가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조씨는 지난해 8월에도 국민권익위원회(국민권익위)에 이 대표 법인카드 유용 지시와 묵인을 조사해 달라고 신고했다. 국민권익위는 해당 의혹 신고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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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