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관객 수십 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의무 조처를 받았다.
1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롯데 자이언츠 구단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20분께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던 10대 1명이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울러 관중 42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야구장 내 의무실에서 조처를 받았다.
실내에서 열을 식히거나 시원한 물을 마시는 등 현장에서 조치를 받은 일부 관중은 관중석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과 15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각각 23명과 18명의 관중이 온열 증상을 호소했다고 롯데 구단은 전했다.
부산에는 지난 6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폭염특보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오후 2시를 기해 부산 전 지역에는 폭염경보로 상향됐다.
사직야구장이 있는 동래구는 17일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추석 연휴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자 경기 개시 시간을 변경했다.
18일 오후 2시에 예정된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부산),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수원),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창원) 등 3경기의 시작을 오후 5시로 변경됐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온혈 환자 발생에 대비해 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직사광선이 바로 내리쬐는 3루 석 관중에겐 썬캡을 무료 배포했다. 또 구장 내 게이트마다 쿨링포그를 운영해 온도를 낮추는 등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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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