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눌린 광주·전남 소상공인들…올해 신보 대위변제액 72%↑

양부남의원 국정감사 자료
7월말 광주 364억·전년 동기比 73%↑…전남 324억원· 53%↑
"정부 과감한 재정투입 등 정책적 수단 검토를"

올해 광주·전남지역 소상공인이 갚지 못해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대신 변제한 은행 빚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발언하고 있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기준 광주의 지역신보 대위변제액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211억원) 대비 153억원(72.51%) 증가했다.

전남도 같은기간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212억원)보다 112억원(52.8%)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 4배(18억→74억), 강원 2.2배(256억→567억), 충북 94.8%(175억→341억), 경기 94.6%(1,667억→3,245억), 부산 77.1%(626억→1,109억), 인천 74%(548억→954억) 등의 순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대위변제는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준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이 갚지 못한 대출을 대신 변제한 것이다.

이처럼 대위변제 규모가 대폭 커진 것은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소위 '3고(高)' 위기를 겪으면서 대출은 크게 늘렸지만, 아직 이를 갚을만한 여력은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부남 의원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경기를 더욱 침체시키고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정부는 과감한 재정투입 등 정책적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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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본부 정병철 보도국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