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심한 업종 중심 '고용허가제' 쿼터 늘어
한은 목포본부 김민수 조사역 "정착 지원 필요"
전남지역의 외국인 인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9월호에 수록된 한국은행 목포본부 김민수 조사역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남지역 외국인 수는 전년 말 대비 1만3000명이 증가한 6만2000명을 기록했다.
전남지역 외국인 수 증가율 26.1%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며 증가속도 또한 최근 5년 연평균 8.6%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남지역에서 외국인이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고령화와 청년층의 타지역 유출로 인한 인력난을 외국인 근로자가 일정부분 메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전남지역 외국인 비자는 취업 관련(E1-10, H-1~2) 비자 비중이 60%로 전국 37.4%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내국인 구인난이 심화된 업종을 중심으로 늘어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쿼터가 원인이라고 김 조사역은 꼽았다.
심각한 인력부족을 겪는 조선업의 경우 별도 쿼터(5000명 한도)가 한시적(2023~2025년)으로 부여되면서 전남 서남부권 조선업 산단에 외국인력 유입이 크게 늘었다.
김 조사역은 "전남지역의 경우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인력부족이 지속되고 고용허가제 쿼터도 빠르게 늘어가고 있어 외국인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일자리 배치와 외국인 종합지원센터를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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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