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 이탈 가장 많은 곳 '전남'

3년간 외국인 노동자 7465명 이탈…전남 2212명 '최다'

농·어촌 일손 지원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들 중 이탈자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파악됐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법무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입국한 농축산·어업 분야의 외국인 노동자는 총 36만2712명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계절근로제 입국자 8만2868명(농축산업 7만5457명·어업 7411명), 고용허가제(E-9) 비자 관련 입국자 27만9844명(농축산업 24만2026명·어업 3만7818명)이다.

같은 기간 동안 계절근로제 또는 고용허가제로 국내에 입국했다가 중도 이탈한 외국인 노동자는 총 7465명(계절근로제 2523명·고용허가제 4942명)이다.

지역별로 외국인 노동자 이탈자 현황을 살필 경우 전남의 이탈자가 가장 많다. 전남은 계절근로 이탈자 474명·고용허가 이탈자 1738명 등 총 2212명을 기록, 과반에 가까운 45%다.

뒤를 이어 강원 1025명(계절근로 795명·고용허가 230명), 전북 785명(계절근로 539명·고용허가 246명), 충남 747명(계절근로 113명·고용허가 634명) 순으로 파악됐다.

제도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탈률이 높아지면 불법체류자 증가 등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인력난이 가중화된 농·어촌에서 불법체류자를 고용할 가능성이 높아져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나아가 농림축산식품부와 법무부, 고용노동부가 각 분야별로 외국인 노동자를 관리해 구체적인 현황 파악이 어렵다며 대책이 시급하다고도 지적한다.

윤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으며, 법무부는 농번기 시기를 고려하지 못한 단속행정 등으로 인해 농·어촌 지역의 인력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 유관부처의 적극적인 협력과 공조로 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자체 등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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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