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정보대응센터 소장 "대량 공급한 탄약 품질 안 좋아"
"북한군, 탄약서 결함 발생 시 기록…배치·보관·사용 관찰"
우크라이나가 북한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탄약 품질관리(QC)를 위해 공병 소수를 파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각)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허위정보대응센터(CCD) 소장은 전날 한 군사 누리집에 "도네츠크 지역에 북한군이 주둔하는 것은 주로 소수의 공병 부대와 관련이 있다. 북한에서 대량으로 공급한 탄약이 품질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보부에 따르면 이 부대가 탄약 운반에 동행하고 결함이 발생했을 때 이를 기록하며 러시아 군대가 탄약을 배치, 보관, 사용하는 방식을 추적 관찰한다"면서 "러시아는 다양한 유형의 무기와 관련해 북한 탄약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이스칸데르형 전술유도탄인) 화성-11형(KN-23) 미사일은 품질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3일 도네츠크 지역에 공격을 감행해 북한군 6명을 포함해 러시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공급해 왔다는 주장이 계속해 나왔다. 그 뒤로 서방 위성 사진 등이 근거로 제시되면서 탄약 공급설은 기정사실화 됐다. 나토에서는 북한이 러시아로 보낸 포탄이 100만 발이 넘게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선에서 화성-11형 미사일 파편을 수집하는 한편 해당 미사일 발사 사실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지난 5월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 말~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에 북한산 탄도미사일 50여 발을 사용했지만 이중 절반가량이 공중에서 폭발해 의도한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부국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전달한 포탄 중 절반이 불량이라고 알린 바 있다.
한 우크라이나 포병대 지휘관은 지난해 7월 선적 과정에서 몰수하거나 전선에서 노획한 북한제 미사일을 일부 사용하는데 불발률이 높고 오발 사고가 잦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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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