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나라, 조국 위해" 말레이 시민권 포기하고 한국군 되다

육군 제35사단 이지찬 상병, 자원 입대해 복무 중
말레이시아 태생이지만 한국인 부모 보며 자라
뿌리 찾기 위해 시민권 포기, 국방의 의무 수행

부모님의 나라이자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말레이시아 시민권을 포기 후 자원 입대 한 특별한 군 장병이 있어 화제다.



8일 육군 제35보병사단에 따르면 현재 백마여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이지찬(20) 상병은 지난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다.

이상병의 부모님 두 분은 모두 한국인이지만 말레이시아로 넘어와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자연스레 이 상병은 한국어보다는 말레이시아어와 영어에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2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상병은 한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일을 도우며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인 교회를 다니며 한국어를 공부한 이 상병은 인생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대한민국에서 군 입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모병제를 적용하고 있어 군 복무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는 과감하게 말레이시아 시민권을 포기하면서 현재까지 35사단에서 군 복무를 이어나가고 있다.

군 복무를 하면서도 군사용어가 이해가 안 돼 이를 영어로 번역하는 등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상병은 주변 전우의 도움을 받으며 이를 극복해냈다.

이 상병은 "부모님은 어릴 적부터 제가 대한민국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매번 말씀해주셨다"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주어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35사단에서 주어진 임무를 열심히 수행해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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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