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유사 시 안전한 대피로 확보·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전남 영광 한빛원전 주변을 오가는 원전 관계자와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영광 법성~홍농 간 국지도 확포장 공사가 완료됐다.
8일 개통식을 갖고 통행 안전을 고려해 9일 오후 5시 전면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영광군수 권한대행, 전남도의원, 영광 한빛원전 본부장, 지역민과 공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과보고, 기념사, 개통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법성과 홍농을 새롭게 잇는 국지도 15호선으로, 5.6㎞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포장했다. 법성면 소재지를 우회해 운행시간을 8분 가량 단축하고, 총사업비 949억 원을 들여 9년 만에 완료했다.
구암천을 횡단하는 교량 1곳(152m)과 보도육교 1곳 등 회전식교차로 6곳이 설치됐고, 도로 인근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과 원활한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법성면에서 홍농읍까지 구간은 2차로 구간에서 왕복 4차로로 개선돼 그동안 빈번했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원전 재난 시 대피로가 확보돼 지역 주민과 원전 관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게 됐다.
주요 관광지와도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법성포구와 같은 전통 어촌마을로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주민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 더 편리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백수해안도로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관광객은 아름다운 서해안 낙조를 더욱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김영록 지사는 "영광은 예로부터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깊은 역사, 문화, 유산이 많은 곳"이라며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대피로 확보와 법성과 홍농의 교통 여건 개선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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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함평 사회부 차장 / 김민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