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광주 14번째, 전남 16번째
서울 71.2세로 가장 높아… 부산이 '꼴찌'
기대 수명에서 아픈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하게 활동하며 생존한 연수를 뜻하는 '건강 수명' 지표에서 광주와 전남 모두 70세를 넘기지 못하고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공개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건강 수명은 광주 69.91세, 전남 69.48세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는 14번째, 전남은 16번째로 건강 수명이 낮았다. 광주·전남 모두 사실상 전국 하위권이다.
서울이 건강 수명은 71.2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 71.09세, 대전 70.94세, 경기 70.88세, 충남 70.73세 순으로 높았다. 건강 수명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으로 69.35세였다.
전 국민의 건강수명은 2018년 70.4세에서 2020년 70.9세로 높아졌다가 2021년 70.5세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시점 기대 수명이 84.6세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14년 가량은 건강 문제를 겪는 셈이다.
성별로는 2021년 기준 남성 68.3세, 여성은 72.5세로 집계됐다.
건강 수명은 건강보험 청구자료 등 활용 가능 주기에 따라 당해 연도 2년 뒤 산출하며, 지역 별 지표는 2021년부터 산출했다.
남인순 의원은 "서울과 부산 간 건강수명 격차는 1.85세로 나타났다. 서울 중에서도 건강 수명이 가장 높은 곳과 부산에서 건강 수명이 가장 낮은 곳의 격차는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보건의료 정책 패러다임을 급성기 사후 치료 중심에서 사전 질병 예방, 건강 증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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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