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복합몰 계획 발표"
"더현대광주·신세계확장·스타필드" 2028~2030년 완공
지역상인회 "쇼핑몰 4종, 전통상권 고사…특별대책 필요"
광주에서 대형 복합쇼핑몰 3종이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 빅3 중 한 곳인 롯데백화점도 광주 진출 계획을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상인회 등은 "대형 복합쇼핑몰 난립으로 전통시장 등 상권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광주시의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최근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을 포함한 전국의 아울렛 7개 점을 증축·리모델링해 복합쇼핑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대표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광주를 비롯해 국내 쇼핑몰 수를 13개까지 늘리고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가 롯데쇼핑몰 부지로 선택한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일대는 고층 아파트와 고급 타운하우스가 밀집한 지역의 떠오르는 명품 주거지역이다.
여기에 인접 전남·북 시·군을 연결하는 교통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입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의 사업계획이 구체화 되면 광주는 '유통 빅3' 광주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의 복합쇼핑몰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주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서울'보다 1.5배 큰 '더현대광주' 복합쇼핑몰을 2027년 완공,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행정절차인 '광주시 교통영향평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통과되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더현대광주와 1~2㎞ 떨어진 광천동 터미널부지에는 신세계백화점 확장을 통한 '아트 앤 컬처 파크'가 추진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터미널 부지까지 매입했으며 대규모 주거단지까지 계획하고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해 1단계인 복합쇼핑몰을 2028년 완공·개장을 목표하고 있다.
어등산관광단지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곳은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2030년 준공이 목표다.
광주가 '유통 빅3'의 복합쇼핑몰 경쟁지로 떠오르면서 지역 전통 상권 붕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전통시장상인회 등은 "인구 140만 도시에서 복합쇼핑몰 3개만으로도 전통시장·골목상권은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데 롯데백화점까지 진출하면 지역 전통상권은 살아남지 못한다"며 "광주시의 특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롯데 복합쇼핑몰 건립계획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복합쇼핑몰 3종 건립에 따른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협의회 등을 설립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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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