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고려아연 유상증자 주식갖기 운동' 다시 시작

김두겸 시장, 여의도서 회견

김두겸 울산시장은 31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토기업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영풍이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연합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바 있다"며 "이에 맞서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울산시민 1주 갖기 운동'에 전 시민이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공계는 물론 회사원, 주부, 시장상인 등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운동에 동참해 줬다"며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도 지지를 표명해 120만명 울산시민의 단합된 모습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 결과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그러나 이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현재 2차전지 소재사업, 자원순환사업, 신재생 그린수소 사업 등 3대 친환경 신사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울산시가 추구하는 산업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120만명 시민의 단합된 힘을 다시 한번 보여 달라"며 "고려아연 1주식 갖기 운동을 다시 한번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울산시민과 50년을 함께한 향토기업이자 울산 주력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이라며 "위대한 울산시민의 힘으로 향토기업 고려아연을 지키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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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