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가 3일 보원사지 5층석탑의 국보 승격을 위한 학술 세미나를 갖는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서산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5층석탑의 가치와 위상 재조명을 위해 마련됐다.
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가 주관해 ▲탁경백 국립무형유산원 학예연구관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 ▲엄기표 단국대학교 교수 ▲신대현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 ▲이찬희 공주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에 나선다.
이후 박경식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전통 문화유산 관련 전문가 5명이 참여해 종합토론을 벌인다.
앞서 시는 보원사지 내 보물 5점의 국보 승격 가능성을 검토하고 2번의 연구용역과 학술포럼을 통해 가능성 있는 유산 3점을 선정했다.
이 유산은 5층석탑과 법인국사탑, 법인국사탑비로 시는 이 중 오층석탑에 대한 국보 지정 신청서를 지난해 5월 국가유산청에 제출했다.
현재 현장 조사가 끝난 상태로 이번 학술 세미나를 통한 학계 의견 수렴 후 국가유산청 지정 심의가 이뤄진다.
이완섭 시장은 “이번 학술 세미나는 서산 보원사지 5층석탑의 고고학적 성과와 양식적, 조각사적 고찰 등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도출하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국보로 지정하기 위한 시의 오랜 노력과 시민의 염원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 전기 시대 세워진 5층석탑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조영 기법과 양식이 우수하고 기단부에 새겨진 팔부중상은 충청지역 유일 사례다.
특히, 통일신라 시대부터 고려 전기로 이어지는 양식과 함께 지역성을 반영해 만들어진 5층석탑은 전문가들로부터 국보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