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당초 예산보다 5.1% 증가
민생경제 회복, 서민생활 안정에 중점
환경분야, 사회복지 분야 상향 배정
제주도는 민생경제 회복과 서민생활 안정에 중점을 둔 내년도 예산안을 7조5783억원 규모로 편성해 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7조2104억원에 비해 5.1% 증가한 규모다. 경기침체기에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살리도록 지방채 발행을 전년 대비 200억원 늘어난 220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900억원과 지역개발기금 400억원을 추가 활용하기로 했다.
환경분야는 전년 대비 1067억원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사회복지 분야가 937억원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시설 개선 및 경영안정 융자지원을 17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장기분할상환 보증을 위해 20억원을 새로 투입해 상환 부담을 낮춘다.
1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7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농산물 자율적 수급안정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수산양식 분야에서는 고수온 피해 예방과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액화산소 지원, 저온친환경 위판장, 넙치 중간육성 시설 등 신규사업에 83억원을 투입한다.
물류산업 육성을 위한 제주-중국 간 신규 물류항로 개설에 필요한 국제화물 유치 지원, 하역장비 운영, 초기 운항손실 보전, 통관시설 구축 등에 89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청년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 국비 지원(19~34세)에서 제외된 35~39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월세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제주청년 희망충전 월세 지원’사업을 새로 시행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그린수소 생산기지 운영지원에 2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친환경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사용후 배터리 제품을 농촌 및 취약계층에 보급하는 사업에 12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초·중·고교 학생 대상 미래 신산업 인재양성 사업에 23억원을 투입하고, 7억원을 들여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세수 결손과 의무지출 증가 등 재정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안정에 중점을 두고 재원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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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