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의 부실 자료 때문에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행감)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6일 오후 재단의 행감 자료를 문제삼아 행감 중지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안지윤(비례) 의원은 2024 문화의바다 열음 콘서트 관련 자료에서 예산 집행 내역과 업체 견적서, 계약 내용 등이 다른 점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1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행사를 치렀는데, 사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당 최정훈(청주2) 위원장도 "금액 하나 안맞는 자료를 제출하는 건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라며 재단에 엄중 경고했다.
행문위는 행감 속행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이날 감사를 종료하고, 추후 보완된 자료를 받아 감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문화의 바다 열음콘서트는 지난 8월17일 청주 상당공원 옆 충북개발공사 주차장과 교동로에서 열렸다. 춤추는 곰돌과 충청대 댄스팀, 힙합 그룹 호미들의 공연과 워터쇼 등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그러나 일회성 문화공연임에도 1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충북신용보증재단이 예비비 3000만원을 지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 의원은 "500만원을 들여 할인상품권 1000매를 배부했다는데, 수령자 명단조차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문화의 바다가 아니라 부실의 바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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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