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현재와 미래 진단…서울시, 서울퀀텀플랫폼 포럼

서울시가 신약 개발, 보안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점쳐지는 '양자 컴퓨팅'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하는 학술 토론회를 연다.

서울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양재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제2회 서울퀀텀플랫폼 포럼'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은 양자 역학의 원리를 이용한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 컴퓨터보다 빠른 속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제조·반도체, 의료·제약, 교통·물류·항공 등 산업 전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자 암호화는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융, 국방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조 강연은 '김상욱의 양자 공부' 등을 집필하고 방송 출연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맡는다. 김 교수는 '양자 역학이 컴퓨터와 만났을 때'를 주제로 양자 과학기술 전반을 설명하고 양자컴퓨터 미래 수요를 대비한 연구 개발과 투자 필요성을 역설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이용호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은 초전도 양자컴퓨터 원리, 국내외 현황과 전망, 주요 소재, 부품, 장비 등을 소개한다.

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서울대 양자연구단 단장)가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퓨터의 원리와 장단점을 소개한다.

김민혁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가 '리드버그(중성원자) 컴퓨터'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용수 KIST 양자기술연구단 책임연구원이 '빛을 이용한 양자컴퓨터 기술', 안도열 서울시립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양자컴퓨팅의 다중물리 시뮬레이션 적용과 오류 완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양자 기술에 관심이 있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고등학생 등 시민 누구나 온라인 사전등록(구글폼, QR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KIST 공동 주관으로 운영하는 서울퀀텀캠퍼스는 '양자기술 산업전문과정' 교육생을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양자컴퓨팅 알고리듬 개발(27명)과 양자통신·센싱 과정(35명)이다.

서울시는 내년 개관하는 KIST의 '양자팹'과 연계해 '서울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를 조성하는 한편 바이오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 분야 창업지원시설과 협력해 양자 기술을 적용할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양자기술을 연구하는 대학, 기업, 연구소가 집적돼 있는 서울은 양자기술 사업화의 최적지"라며 "향후 양자기술 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통해 글로벌 양자기술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발판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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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